'마세라티 뺑소니범' 직업·행적, 왜 쉬쉬?...불법도박·보이스피싱·조폭 연루설까지 신상 의혹
이른바 ‘광주 마세라티 뺑소니 사망사고’ 운전자 김모(33)씨가 도주 67시간 만에 검거됐습니다.
2024년 9월 28일 광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마세라티 운전자인 김모 씨가 태국에 주로 거주한다는 사실만 수사로 드러났을 뿐 광주에 온 경위나 직업, 국내 주소 등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계속해서 김 씨의 수상한 행적 등이 드러나며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뺑소니 사망사고 후 해외도피 시도
김씨는 2024년 9월 24일 오전 3시 10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의 한 도로에서 서울 소재 법인 명의 마세라티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23세의 오토바이 운전자(23)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뒷좌석에 탑승한 운전자의 28세 여자친구는 숨졌습니다.
사고 발생 후 김씨는 현장에서 500m 떨어진 곳에 차량을 버려두고 지인의 도움으로 벤츠 차량으로 갈아탄 뒤 대전으로 향했습니다. 또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휴대 전화기를 인천국제공항 인근에서 끈 뒤 지인의 휴대전화로 해외 출국을 위한 항공편을 예약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경찰의 추적에 해외 도피를 포기하고 서울에 숨어 들었으나 이틀 만에 서울 강남구의 한 지하철역 인근에서 붙잡혔습니다.
국내 주소지가 행정복지센터...보이스피싱 등 범죄 조직 연루?
이후 수사 과정에서 김 씨의 주민등록등본상 국내 주소지가 광주 북구의 한 행정복지센터로 등록된 것으로 확인되며, 공공기관 주소지가 어떻게 개인의 주민등록 주소지로 등록됐는지를 두고 각종 추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입출국 기록으로 김 씨가 수개월간 태국에 체류한 사실은 확인됐으나 무슨 일 때문에 태국에 거주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 김 씨가 태국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한국에 입국한 이유 등에 대해 경찰은 “계속 수사 중”이라며 함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씨가 보이스피싱 등 범죄 조직에 연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주소지 논란에 대해 “확인 결과 김씨의 거주지가 불분명해 행정기관에서 주소지를 옮겨둔 것”이라고 밝혔지만 조직범죄 연루설에 대해서는 “김씨가 범죄조직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날 경우 해당 조직이 행적을 감출 수 있기 때문에 자세한 답변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도주 과정에 대포폰 사용... '조폭연루설'까지
또 김씨가 사고를 낸 '마세라티' 차량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 씨가 운전한 마세라티는 서울의 한 법인 소유 차량인데, 해당 법인은 경찰에 “되돌려 받지 못한 차량”이라고만 답했고, 차량이 광주에 있게 된 경위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차를 버리고 도주한 김 씨의 치밀한 도주 행적에 대해서도 수상한 점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사고 지점 인근 도로에 설치된 CCTV 영상에서는 사고 직전 김 씨와 벤츠 차량을 운전한 일행과 도심 추격전을 벌이는 모습이 찍혔는데, 사고 후 김 씨는 일행의 벤츠 차량으로 갈아탄 뒤 대전으로 도주했습니다.
도피 과정에서 김씨는 지인의 휴대폰으로 항공편을 예약했고, 조력자에게 건네받은 대포폰을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직범죄 관련자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경찰은 관리명단에 이들의 이름이 없다는 이유로 “조폭은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상공개 해라" 봇물
이같은 의혹들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건이지만, 현재 중요한 것은 뺑소니 사고 경위를 정확히 파악해 김씨에 대한 신병 처리를 하는 것”이라며 “여러 의혹도 규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김씨를 도운 사람은 총 3명으로 이들이 조직폭력배인지 등은 차후에 수사할 계획”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누리꾼들은 "구속은 당연하고 신상공개나 해라", "모자이크 좀 고만해 진짜", "불법도박사이트 냄새가 나는데", "뭔가 있다 불법도박, 보이스피싱, 마약운반 다 수사해봐라", "마세라티 소유 법인명 밝혀라", "젊은애들이 외제차에 대포폰까지...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